올레길

Posted by freetour 여행 : 2009.11.11 21:59

마음이 너무 산만하여..

어딘가에 깊이 집중하고 싶었다.
하여...
갑자기 제주올레길을 걷자고 생각했다.
대략 10일정도 걷자는것만 결정하고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그냥 훌쩍 떠났다.

무덥고 땀이 온몸을 적시는일이 하루에 몇번씩 지나면서...
점점 걷는것에 집중이 되어가고
이튿날부터는 발에 물집이 잡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계속 걸었다.
4일째 되는날부터는 도저히 신발을 신을수가 없었다.
500월짜리 동전만한 물집이 양쪽 발바닥 앞쪽과 뒷꿈치까지 생겨
한발 한발 걸음걸이 자체가 고통이었다.
5일째부터는 샌달로 갈아신고 다시 걸었다. 쓰라리고 따갑긴 하지만 아직 걸을만 했다.

3~4일동안은 걸을만했고, 걷는데 집중도 되어갔지만
그 이후부터는 걷는다는것 자체가, 고통을 넘어선 고행이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주변의 사람들은 다소 나와는 동떨어진것 같이 느껴지고. 대신 고통을 주는 나 , 고통을 받고 있는 나 자신에게로 집중이 되어간다.

걸으면서, 나에게로 몰입이 깊어져간다.

내속에 나로 존재하든,
삶자체에 대한 나태함과 무관심
외로움 등이 표출되어, 가슴속으로 깊이 느껴진다.

드디어 나를 감싸고 있든 나의  한모습을 보게 된것일까?

1시간을 걸으면 2시간을 쉬어야할 정도로 체력이 떨어지고,
샌달을 신고다녀서 발등이 부워올라 도저히 걸음을 못걸을 정도가 되었을때 돌아오는 비행기를 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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